2024 파리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예상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센강 수질 문제로 인해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선수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파리올림픽 주최 측은 경기 강행을 결정했지만, 그 후유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열린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캐나다의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점을 통과한 후 열 차례나 구토를 했습니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미슬로추크의 사례는 이번 올림픽의 센강 수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의 오염 수치가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밝혔지만, 100년 동안 오염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르겠다는 결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수질 기준에 따르면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어야 합니다. 이를 초과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선수 미리암 카시야스는 "대회 주최 측이 센강이 무대라는 이미지를 우선했고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세스 라이더는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손을 씻지 않았다"며 뼈있는 농담으로 센강 수질을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선수들의 비난은 경기 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진행될 마라톤 수영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8일에 열릴 마라톤 수영 경기는 센강에서 10km를 수영해야 합니다. 현재 수질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해 경기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 수질에 따라 마라톤 수영 장소를 카누 경기장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파리시는 센강 정화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수질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센강 수질 문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