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얼마 전까지 새 집으로 이사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서울 외곽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불과 몇 주 남지 않은 상태였다. 가족들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기대에 찬 마음으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 씨의 기대는 곧 정부의 특별 점검 결과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국토교통부는 전국 23곳의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약 1000건의 하자가 발견되었다. 단지 하나당 평균 40건 이상의 하자가 적발된 셈이었다. 김 씨의 단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배가 엉망이었고, 창문도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마감재 상의 문제가 속출했다. 다행히도 건물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김 씨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국토부는 경미한 하자는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도록 했고,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시행사가 지자체에 조치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불안했다. “이사 날짜가 다가오는데 과연 제대로 고쳐질지 걱정이에요”라고 말했다. 김 씨가 입주를 기다리던 아파트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단지 중 하나였다. 그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는데, 이제는 걱정이 앞서네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토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그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김 씨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기다리던 집이 하자로 얼룩졌지만, 그는 앞으로의 개선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